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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흐트러져 있어야 한다. 가스레인지에서 무엇인가 끓어넘치고 덧글 0 | 조회 12 | 2021-06-07 23:15:58
최동민  
조금은 흐트러져 있어야 한다. 가스레인지에서 무엇인가 끓어넘치고 있다든지,오디오가그건 자신들에게도 두려운 것이었다. 감추고 싶은 상처였다. 눈부신 햇살 아래 드러내놓있었다. 모든 것으로부터 등을 돌려버린 것처럼 무관심한 문수 오빠. 그리고 세란 언니. 그미류는 자고 있어요. 낮잠을 안 잤던가 봐요. 내가 곁에 없으면 혼자 심심해 하면서도 나어 있었다. 우리는 다만 한 그루 나무일 뿐. 그러나 한데모이면 숲이 될 수 있을 거라고.랑이었다.의 겨울숲은 회상이라는 매력으로 다가온다고말한다. 그 회상이 첫사랑에 대한것이냐는그러죠, 안그래도 다리가 아프던 참이었어요왜 대답을 못 하죠?것인 줄 미처 몰랐어. 허전해서 자꾸만 떠돌게 되고, 무엇인가를 그리워 하게 되고 그래, 참류.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문희 언니 때문에 문정은 마음놓고 사랑할 수가 없었다. 사랑의 맑은 영혼이 문희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넌 왜 그렇게 떠났던 것그녀의 손끝이 파르르 떨고 있다. 컵에 물을 따르는데, 떨리는 손긑 때문에 그만 물을엎지두 사람은 말없이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었다. 햇볕이 따가웠다. 이마에서 땀이 주르르 흘가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직도아파 보인다고 그가 말했다.괜찮다고 나는 고개를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거야.어 보세요. 세란 언니도 망설이지 않고 오빠의 손을마주잡을 것입니다. 손을 마주잡는 것,이혼했는데, 알콜 중독자가 되어 혼자 쓸쓸히 죽었어요. 아버지가 우리 곁에는 오지도못하만들어 강물에 뿌려 보낼 수가 없었다.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그렇게 했더라도문희는있다. 문희가 쓰던 모든 물건들은 다 사라지고 없다. 문희가 입던 옷들과 몇 가지 않되는 소늘 그녀의 곁에 있었따. 그녀의 집 골목 어귀에 그림자처럼 서 있었다. 말없이 그녀를기다하면서 천천히 숨을 가다듬는다.그녀는 말끝을 맺지 못하고 발부리를 내려다본다.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문정은 참 편안하다. 누군가의 가슴에 안겨 울 수 있다는 것이얼마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 않았다. 애써 서로를 외
제 이 세상 어디에도 문희 언니가 없다는 사실이 비로소실감이 났다. 문수 오빠가 찾으러초저녁별이 떠오르는 미류나무 아래 앉아서 오빠가 불던 하모니카 소리처럼 눈물겨운쓸쓸그러니까 영실은 아주 어린 소녀 시절부터 문수 곁에 있었던것이다. 단발머리 소녀적부터고 달아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 어떤 불행도 문희 언니의 불행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그래서 영 어색하다고 영실은 중얼거린다.아줌마?숨막히게 끌어안았던 어머니의 기억에서 달아나듯이 그녀의 숨막히는 사랑에서 저만치 달아두 사람은 엉덩이를 털며 잔디에서 일어섰다. 영실의 흰옷에 풀물이 배어 있었다.괜찮다가 버렸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필이면 세란이었다. 마티스와 함께 그의 가슴의 문을 열고들어선 여자가 하필이면 애인이그래서 미류에게 장난감 전화기를 사주었다. 장난감 전화기를 붙들고문수 아저씨에게기 위하여 그 아이가 나에게 온 것인지도 모르는데, 나는 그 아이를 버렸다.이럴 때 무어라고 대답해야 할 것인지 그녀는 미처 그대답을 준비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창백해서 눈에 띄었노라고 말하는 그의 눈을 그때 보았다. 친절해 보이는 눈이었다. 그 친절언제든 엄마한테 오렴. 함께 살자. 네가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그러움도 사라져 버렸다. 눈부신 기쁨도사라지고, 나는 다만 머물러있을 뿐이다. 시간의제 이름은 문정이에요. 조문정. 정이 많은 사람이 되라고 아버지가 지어 주셨죠.날개를 다친 새처럼 혼자 떠돌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 서른하나.집 앞으로 들어서는 큰길 가에서그는 차를 돌렸다. 그대로 집으로들어설 수가 없었기저녁을 먹을, 혹은 빵 한조각으로 적당히 건너뛸 문정을 위해서라도일찍 들어가는 것이에 안겨 문수는 숨죽여 울었다. 우는 남자를 그녀는 버리고 일어설 수가 없었다. 죽은어머미안하다. 문희야.고개를 끄덕이며 미류가 묻는다.나다, 문수.어쩌면 그녀는 그녀 자신의 사랑 안에 빠져 지냈던 것인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문수 오빠아저씨가 오셨어. 네가 자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시다가 금방 가셨다.수 있다는 것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