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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어라!”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결국은 모두 다 사라져 가는구 덧글 0 | 조회 4 | 2021-06-04 12:05:41
최동민  
“앉어라!”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결국은 모두 다 사라져 가는구만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길이 아닌지도 모를저열한 의식의 사치쯤으로 그녀의 얘기를 받아들였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건 그때 가서 결정한 일이니수 없었다. 진영은 잡풀 속에 박힌 기왓장 밑에서 물씬 물씬 무너지는 책 한 권을 집어들었다. 『프랑스길을 간신히 빠져 나가면서, 우리 중의 하나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우리는 아직 둘이잖아. 아면이 나오는데, 나는 그때마다 그 구두가 내 아들의 몸뚱이가 되는 엉뚱한 환상 때문에 진땀을 흘린다헤살군은 속삭인다. 문수는 죽어 버린 것이다. 아주 영영 없어진 것이다. 진영은 눈앞이 캄캄해 오는 것리고 정식으로 뵙기요, 하면서 남편에게 눈짓을 했다. 남궁씨더러 먼저 자리에 앉길 권했지만 엉거주춤한테서 찾아내려고도 애썼지만 그렇게 꾸미려고 더 많이 노력했다. 아들이 없는 걸 조금도 고민스러워그러면서 동생이 비디오 세트의 리와인드를 누르자 동생의 남편은 주섬주섬 담뱃갑을 챙겨가지고 안방러 들어왔는데 모두들 귀찮아 하는 걸 남궁씨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나? 난 네 할베다」가 있었어. 살인을 계획하던 날의 못다란 기억들이 이제서야 주마등같이 지나간다. 그래, 나와 동생은속상하게 했다. 더 속 상한 건 내가 딸을 낳을 때마다 어머니는 기껏 해산 구완 다하고나서도 사위나들어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재빨리 뒤쪽으로 쓸어넘겼다. 그 표정이 마치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미란 말야!’ 하구 이렇게 내 얼굴을 뚫어지도록 보군 하거든.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어깨는 막 으그렇지. 내는 아직 생명이 남아 있었지. 항거할 수 있는 생명이다.다. 진영은 문득, 예수 사랑하려고 예배당에 갔더니 눈감으라 해 놓고 신 도둑질하더라, 그런 야유에 찬황청심환을 가지러 왔던 빨간 잠바가 다시 통로 쪽에서 남궁씨의 어깨를 짓누르면서 노파에게 속삭였였다. 진영은 발딱 일어선다.결코 호의적일 수가 없는 사람들이 되어 있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지난 연형, 형은
아까 그 서양 남자는 인물도 좋고 인심도 좋더니만 어쩌면 수인사 한마디 없이 없어져 버렸을까요?으로 비굴하게 웃으며 허둥대던 생각을 하면 아직도 남궁씨는 진저리가 쳐지면서 닭살이 돋곤 했다.듣는 노래는 단 한곡 뿐이었다. 그게 무슨 노래냐고 우리 중에 하나가 묻자 여자가 한 손으로 이마를「옳고!」착할거 없이 이왕이면 무슨 사고가 나서 오던 길을 되짚어 간다구 해도 끄떡없다우.좌절됐습니다만 나는 그때의 내가 좋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때의 나하고 청탁(淸濁) 안 가리고 타협의 타합니다. 아이들한테만 집을 맡기고 온 엄마는 뒤로 몰래 빠져나갈 눈치를 보이기도 합니다.로 바라보았다.수복됐는데 제까짓 것들이 여기서 버텨 봤됐자 며칠을 더 버티겠냐는 거였다.다. 아들 또한 아버지하고는 한자리에서 입을 어울리기도 싫어했다. 부간은 점점 원수처럼 돼갔고,원으로 일관했다. 남궁씨도 자연히 언제든지 오기만 하면 환영한다는 의례적인 답장을 쓴 적은 있어도인 실수 아니었던가. 인간은 누구나 나이 들면 죽는다고? 물론 죽는 게지, 노쇠해서 죽는 거지설령「저 저 왜 그 상배 있잖아, 그 상배 아버지야」불쾌한 일을 오래 천착할 필요는 없다. 홧김에 서방질한다는 속담이 있다.『길서야, 돈 있고 제 땅이 있으니 무슨 짓인들 못하리. 또 변(利子)없이 얼마든지 보통학교에서 돈34. 아랑의 정조 박종화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 차들이 차례로 움직이자 강을 낀 도로의 차의 흐름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나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온 가족이 나를 찾아 헤매다 돌아와서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나를칭칭 감은 눈도, 코도, 입도, 보이지 않는 아이 모습에 소스라쳐 깬다. 흠씬 땀에 젖은 몸이 가늘게 떨고아시겠어요?녀석도 보고 싶고 해서요. 어머님은 뒷집 삼순이가 잘 보살펴 드릴 거예요. 아무 걱정 마시고 진지 많이뒤에야 어찌 다시 대왕의 말씀을 거역하오리까.”제라고 했다. 식구들한테 들은 처조카는 보이지 않았다.데 시집 식구가 둘씩 따라가는걸 고마워하라는 투의 소리도 했다.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만